[블루칩 집중분석] (43) '유한양행'..기술개발력등 업계 1위

유한양행은 명실공히 제약업계의 선두주자다. 기술력은 물론 재무구조측면에서도 업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상장 제약사중에서는 유일하게 작년 신용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을 정도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94년 간질환치료 신물질을 일본에 수출한데 이어 작년에는 세계적 다국적 제약사인 쉐링프라우에 면역억제제 제조기술을 수출했다. 이 면역억제제에 대한 로열티수입만 2000년부터 향후 5년간 매년 2천만달러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현재 신약 임상중인 위궤양치료제와 간장질환치료제도 큰 관심을 끌고있다. 73년 전통의 제약명가인 유한양행은 "기업이윤 사회환원"이라는 고 유일한 박사의 경영이념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영업실적 =환율상승으로 수출실적이 32%나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내수경기 불황에 따른 약국매출 감소등으로 98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2% 감소한 2천5백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상승으로 이자비용(1백70억원)이 늘어났으나 고수익제품으로의 전환과 광고비 축소등 관리비용절감으로 경상이익은 11.4% 늘어난 96억원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계열사인 유한킴벌리 지분매각대금(4백4억원)중 1백87억원이 특별이익으로 잡혀 전년보다 1백94.9%나 증가한 1백55억원이었다. 99년에는 FDA의 공인을 받은 시화원료합성 공장완공과 신규 수출품목의 가세로 수출이 25%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9.7%의 견조한 매출증가세가 기대된다. 경상이익은 판매가격제도 변경에 따른 주력품목의 가격안정, 내수회복세에 따른 수지개선효과가 어우러져 전년보다 3.5%가량 증가한 1백억원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유한킴벌리 지분매각 잔금 2백17억원이 특별이익으로 계상되는데 힘입어 29% 증가한 2백억원으로 추정된다. 재무구조 =상장제약사중 재무구조가 가장 우량한 기업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98년말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은 4백88억원으로 자기자본의 25.8%로 비교적양호한 수준이다. 총차입금은 1천3백34억원으로 매출액대비 66.5%로 업계 평균수준에 머물러있다. 그러나 올해 단기성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어서 차입금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98년말 현재 부채비율은 1백22%로 낮은 편이고 유보율은 8백24%에 달한다. 작년 유한킴벌리 지분매각자금등을 포함, 7백억원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현금흐름도 괜찮은 편이다. 이 회사는 실질자산가치가 높다. 유한킴벌리(지분율 30%) 한국얀센(30%) 유한크로락스(50%)등 우량계열사의 보유주식가치와 기술수출한 면역억제제의 현재가치를 감안할 경우 실질주당순자산은 11만원대로 추정된다. 미국 쉐링프라우의 계열사인 워릭사에 기술이전한 면역억제제의 로열티를 현재가치로 따지면 주당 2만1천1백72원에 이른다. 유한메디카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가 우량해 99년 결산기부터 계열사의 실적이 손익에 반영되는 새로운 회계제도(지분법)가 적용되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주가전망 =자산가치등을 감안할때 현 주가(3만6천원대)가 적정주가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편이어서 주가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증권의 임진균 연구위원은 유한양행의 뛰어난 기술력과 자산가치를 감안, 적정주가를 4만5천원대로 추정했다. 현대증권의 조윤정 수석연구원은 수익력과 PER등을 감안한 적정주가를 5만~6만원대로 추정하고 장기매수를 추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