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면톱] 수도권 전원주택 시장 '봄기지개'
입력
수정
침체를 지속했던 수도권 전원주택시장이 최근들어 회생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현지부동산업소에 따르면 "전원주택 1번지"인 용인과 광주 양평일대를 중심으로 토지거래가 활기를 띠고 땅값도 강보합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들어선 급매물이 상당부분 소진되고 투자문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부동산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땅값이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매매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용인시 수지읍과 구성면일대. 경부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수지읍 죽전리와 구성면 동백리일대 준농림지는 땅값이 평당 50만~70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가량 오른 상태이나 매물이 많지 않다. 용인시 죽전면 더존공인 권오익대표는 "3월들어 손님이 하루에 3~4명씩 찾아오고 1~3억원 단위의 투자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 경관이 뛰어난 양지면과 이동리일대 준농림지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다. 집을 지을수 있는 도로변을 중심으로 준농림지가 평당 30만~40만원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교통여건이 다소 불편한 원삼면 백암면 토지는 평당 15만~20만원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올들어 덩치가 큰 것보다 1억원안팎에 살수 있는 매물이 많이 팔리고 있다며 호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광주군에선 아파트 건립이 한창인 광주읍내와 오포면을 중심으로 토지거래가 활발하다. 땅값도 평당 50만~70만원으로 이 일대에선 가장 비싸다. 또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 곤지암인근 초월면 도척면의 준농림지는평당 20만~30만원에 매매되고 있다. 지난해말 봉안터널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된 양평군일대 전원주택 부지는 땅값이 IMF이전시세의 70~80%까지 회복된 상태다. 양서면 옥천면 양평읍내의 경우 평당 30~40만원, 강상 강하면일대는 평당 20만~3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땅을 사려는 사람이 없어 매매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던 지난해완 달리 올들어 구입문의가 부쩍 늘며 시세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