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전제품 내수 '추락' .. TV/냉장고 등 최고 54% 감소

지난해 TV 냉장고 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의 지난해중 내수판매가 IMF의 영향으로 97년보다 31~54%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주요 가전제품 98년 매출현황에 따르면 TV내수판매는 삼성이 전년보다 40%가량 준 2천6백66억원, LG가 50% 감소한 2천1백96억원에 그쳤다. 냉장고는 삼성이 31%, LG가 54% 감소해 각각 2천5백20억원과 1천8백19억원에머물렀다. 에어컨도 삼성과 LG는 50%와 52%가 각각 줄어들어 2천2백36억원과 2천2백9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양사는 냉장고와 에어컨의 수출에선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 전체매출액의 감소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고의 경우 삼성과 LG는 수출이 똑같이 27% 증가한 1천5백77억원과 3천2백86억원을 기록했다. 또 에어컨 수출은 삼성과 LG가 각각 72%와 52% 늘어난 1천5백31억원과 4천1백25억의 매출을 올렸다. 양사는 그러나 이 두가지 품목의 전체매출은 내수판매가 워낙 부진해지난해보다 14~30%가량 감소했다. TV는 수출에서도 주력시장인 러시아 등에 대한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97년보다 매출이 줄었다. 삼성은 13%, LG는 3%가 감소, 각각 6천7백80억원과 1조2천6백47억원을올리는데 머물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