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환자 급증...업무상 직업병 61% 늘어

올들어 과도한 스트레스에 따른 직업병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일 노동부가 발표한 "산업재해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2월까지 업무상 스트레스등에 의한 직업병환자는 2백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3명보다 무려 61.4%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업병환자를 질환별로 보면 뇌출혈, 심근경색등 뇌 및 심장질환환자가 모두 1백3명으로 지난해의 59명보다 74.6% 증가했다. 또 진폐증(33명) 난청(37명) 환자수도 지난해보다 50%정도씩 늘었다. 이처럼 뇌 및 심장관련 직업병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인력감축에 따라 노동강도가 높아진데다 고용조정을 두려워한 직장인들이 무리한 근무에 시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직에대한 심적인 부담, 본인의 의사와 다른 부서배치, 연봉제같은 경쟁유발적제도도입등이 구체적인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들어 2월까지 산업재해 사망자수는 모두 2백9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46% 줄었으며 산업재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지난해보다 11.9% 감소한 1조4백51억원으로 집계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