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 첨단의약 혁명] '아픈 부위만 골라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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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미사일이나 스텔스 전폭기가 적의 핵심시설만을 정확히 폭격하는것처럼 치료약물이 암이나 각종 질환의 발생부위에만 집중적으로 효과를발휘하게 할 수는 없을까. 보통 항암효과가 높은 약일수록 암세포는 물론 정상세포도 똑같이 무작위로공격을 당한다. 이로인해 효과못지않게 부작용도 엄청나게 심하다. 따라서 암세포만을 인지하는 항법기능을 하는 항암제를 만들어 암세포만을공격하게 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을 극대화할수 있다. 의학계는 이같은 약물전달시스템(DDS) 개발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소위 표적지향화(Targeting) DDS 제품이다. 장기 또는 암이나 염증부위 등 국소에 약물을 집중시키는 표적지향화에는여러가지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지금까지 실용화단계에 근접한 방법은 프로드럭을 이용한 방법과 리포좀과같은 미립자성 운반체를 담체로 이용하는 방법 등 두가지가 있다. 보편화된 것으로는 리피드마이크로스피어(LM)를 담체로 이용한 리포화제제,고분자 단백성 항암제인 SMANCS, 생체의 정상조직과 종양조직의 차이를잘 이용한 승압화학요법제제, 그리고 리보좀을 담체로 이용한 Doxil 등을들 수 있다. 프로드럭을 이용한 방법 =프로드럭은 몸안의 특정부위에 약물이 도달해야비로소 그 곳에 존재하는 효소에 의해 분해돼 약효를 낼수 있는 형태로 변화되는 약물이다. 항암제 5-FU가 대표적인 프로드럭으로 암세포에만 타겟팅한다. 한편 먹었을때 흡수가 잘 되지않는 항생제 약물의 구조에 분자구조를 고쳐 흡수율을 개선시키는 방법도 있다. 리포화제제 =LM의 조성은 대두유 레시틴 등으로 평균 입자경이 약 0.2마이크로미터인 극히 작은 입자다. LM의 체내분포를 전자현미경 등으로 조사해보면 주로 간장이나 비장 등의 염증부위 동맥경화벽 등에 선택적으로 분포돼있다. 따라서 LM안에 여러가지 약물을 봉합해 타케팅의 시도가 가능하다. 스테로이드약,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 프로스타글란딘E1,프로스타사이클린 등이 그 예다. 고분자화제제(SMANCS) =일본에서 연구개발된 제제로 단백성 항암제인 NCS( neocarzinostatin )에 SMA( styrene maleic acid copolymer )를 붙인 신 항암제의 상품명이다. NCS자체는 암이 번진 임파절에 집중되는 성질을 갖고 있으나 SMA를 붙였더니이런 성향이 더욱 향상됐다. 승압화학요법제제 =종양혈관은 정상조직의 혈관과는 달리 근육층이나 신경 등이 없기 때문에 수축이나 이완이 일어나지 않는다. 또 혈류가 정체되어있어 항암제를 투여해도 종양조직에 잘 도달되지 않아 약효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는다. 혈압상승제인 안지오텐신II를 써서 혈압을 높이면 종양조직중의 항암제 농도는 1.3~2.1배 높아진다. 일본에는 지난 94년 5월 Delivert 라는 주사제가 승인됐다. 이 제제는 아드리아마이신, 5-FU, 마이토마이신C와 안지오텐신II를 병용하는승압 항암제다. 리포좀제제 =미국 리포좀 테크놀로지사의 독소루비신 함유제제인 Doxil이대표적. 이것은 소위 스텔스(stealth)리포좀으로 리포좀 표면을 폴리에틸렌글리콜(PEG)로 처리함으로써 혈중체류성을 높이고있다. 정맥주사했더니 약물분포용적은 64분의 1로 줄었는데도 종양부위의 농도는 약 4~16배 높아진다. 최근에는 리포좀표면에 암세포의 항체를 결합시켜 표적세포에 보내는 연구가활발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