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 첨단의약 혁명] 국내신약 : 종근당 .. 'CKD-602'

[ 종근당 / 항암제 ''CDK-602'' ] "CKD-602"는 지난 94년 국책 프로젝트로 선정된후 4년여간 연구비 40억여원을 투자해 개발한 국내 유일의 캄토테신계 항암제이다. 이 제품은 특히 캄토테신계 항암제중 세계 최초로 전합성법과 반합성법에 의해 개발, 대량 생산시 경제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 수용성이 높아 제제화하기도 쉬운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다른 캄토테신계 항암제는 반합성법에 의해서만 생산이 가능했다. 전임상을 끝낸 CKD-602는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본임상이 진행중에 있으며 오는 2000년 상반기중 완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임상결과 항암효과 치료안정성 독성 등에서 기존 제품보다 2~4배정도 광범위하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시 경제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종근당측은 "이 제품은 특히 현재 임상연구에서 사용중인 뉴클레오사이드계항암제나 백금착제 항암제 등에 의해 내성이 발현된 환자에게도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인에게서 추출된 간암세포에는 타제품에 비해 10배 가까운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종근당은 지난해 3월 세계 최고권위의 미국 암학회에 참가, CKD-602의 임상결과등을 발표한 바 있다. 암학회에 참석한 홍성일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세계 암학자및 제약사들에 우리나라 의약품 개발수준을 인식시켜주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제품의 수출활로를 뚫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이 제품의 개발과 관련해 지난 95년 3건의 국제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96년에는 미국 일본 EU등 세계 60여개국에 "신물질 특허"를 출원했다. 캄토테신계 항암제는 천연 희수나무에서 추출한 원료를 이용, 반합성법에 의해 제조된다. 종근당은 이러한 반합성법 외에 자원고갈에 따른 원료확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전합성법을 개발했다. 전합성법은 원료의 처음단계에서부터 전과정이 합성적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원료확보가 쉬워 가격경쟁력등 경제적인 이점을 가진다. CKD-602는 항암조직의 메커니즘상 암조직에 존재하는 "Topo-1" 효소의 억제작용이 탁월하다. 종근당측은 "이 제품은 암조직에 선택성이 있는데다 타 약제와의 교차내성이없어 소량의 사용만으로 완치 가능성이 높다"며 "통상의 항암제들이 고질적으로 갖고 있던 내성문제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항암제 시장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80억달러(11조2천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중 캄토테신계 항암제는 약 10억달러(1조4천억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종근당 종합연구소 김준겸박사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국산 항암제가 없는 실정"이라며 "오는 2천년께 CKD-602가 상품화되면 4백만원이상에 달하는 외국항암제보다 10배정도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