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자식 때문에...' .. 매맞는 아내 이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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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맞는 아내가 남편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2일 가정법원(원장 김종배) 소회의실에서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윤현숙(41)교수가 가정법원의 판사 및 조사관 40여명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이다. "가정폭력의 이해와 치료"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의는 가정사건을 직접다루는 판사와 조사관들이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마련됐다. 윤 교수은 "폭력남편을 견디고 사는 주된 이유는 이혼녀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고 여성의 경제적 자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특히 자녀 양육을 뺏길지 모른다는 걱정 이혼뒤 남편으로부터가해질 또다른 폭력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이혼을 주저한다고 말했다. 성생활, 종교적 이유, 이혼으로 인한 집이나 자동차 등 재산상의 손실에 대한 두려움 등도 주요 원인들로 꼽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