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경제이슈] 5대그룹 재무개선 실적 관심

이번주엔 국민생명의 해외매각 협상이 시작되는 등 부실 생명보험회사의 처리가 급진전될 예상이다. 국민생명의 경우 금융감독위원회는 미국 뉴욕생명을 포함한 2개 해외투자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아 평가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주부턴 이들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을 계획이다. 또 제3자 매각이 결정된 대한생명도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국내외 8개사로부터 양해각서(MOU)를 접수해 그중 조건이 좋은 2개사가 선정될 예정. 동아 한덕 태평양 두원 조선 등 5개사는 매각 주간사가 6일께 발표되면 투자자들에게 매각 안내서를 보내는 등 매각 준비작업이 본격화된다. 생보사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는 얘기다. 금융계에선 통합 조흥은행장이 누가될지도 관심거리다. 조흥은행 비상임이사들로 구성된 행장추천위원회는 지난주말 후보 자격 요건을 정리했다. 개혁적이고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 추천위는 그같은 요건을 두루 갖춘 인물을 물색하는 작업을 벌여 빠르면 이번 주말께 단일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계에선 위성복 전행장, 이강륭 행장대행, 신인식 상은리스 사장,배찬병 전 상업은행장, 오호근 기업구조조정 위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혹시나 과거처럼 정부의 보이지 않는 개입이 있는지 여부도 눈여겨 봐야할것 같다. 은행권에선 또 신한은행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한은행은 국제금융시장에서 4억달러 어치의 DR을 발행할 예정인데 IMF(국제통화기금)위기 이후 국내 시중은행중으로선 첫번째 시도다. 신한은행의 DR발행 성공여부는 국내 은행들의 해외자본 유치에 시금석이 될전망이다. 6일은 5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약정 분기별 이행 실적을 각 주채권은행에 제출하는 날이다. 외자유치나 계열사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약속들이 그동안 얼마나잘 지켜졌는지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셈이다. 만약 그 이행실적이 부진한 경우 은행들은 제재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금주엔 또 정부와 재계가 수출확대를 위해 잇따라 회의를 연다. 오는 7일 전경련회관에서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과 경제부처 차관들은 김우중 전경련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들과 "수출지원 대책위원회"를 가질 계획이다. 여기선 본격적인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수출을 어떻게 하면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이 논의된다. 특히 지난 3월의 경우 경기회복에 힘입어 수입은 13% 가까이 늘었으나 수출은 2% 감소함에 따라 올해 무역수지 목표(2백50억달러)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정부와 재계가 모처럼 공통의 목표를 놓고 머리를 맞대는 자리인 만큼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오는 8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어업협상 실무회의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작년 11월 어업협정에 가서명한 두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할 수 있는 상대국 입어조건 등 세부사항을 논의한다. 한.일어업협상에서 상처입은 어민들의 가슴을 정부가 이번엔 얼마나 달랠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 [ 체크포인트 ] 6일 .5대그룹 재무구조개선 분기별 이행식적 보고 .5개 부실 생보사 매각 주간사 발표 7일 .민관 수출지원 대책외희(산자부.전경련) 8일 .전경련 월례 회장단 회의 .한.중 어업 실무 협상 주중 .조흥은행장 후보 선정 .현대-LG반도체 가격 협상 .제일.서울은행 매각 계약 협상 .정부부처 직제 개편 논의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