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 '지형에 순응한 샷'

연습장에서 잘맞던 샷이 코스에서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볼이 멈추어있는 상태가 매번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추어들은 스탠스가 평평하지 않으면 생소함부터 느낀다. 그런 나머지 경사진 지형에서는 볼의 비구방향이 달라지는 점을 간과하게 된다. 사이드힐 업힐 다운힐 등지에서 볼은 경사진 지형에 맞게 날아가는 속성이 있다. 발끝이 높은 지형에서 볼은 목표라인보다 왼쪽으로, 발뒤꿈치가 높은 곳에서는 목표라인보다 오른쪽으로 가게 된다. 왼발이 오른발보다 높은 업힐라이에서는 똑같은 클럽이라도 볼은 더 뜨게 된다. 거리도 짧아진다. 볼은 왼발쪽에 놓여야 하기 때문에 겨냥지점보다 더 왼쪽으로 날아가는 경향이 있다. 오른발이 높은 다운힐라이에서는 볼은 생각보다 낮게 날아간다. 예컨대 8번아이언을 쓰면 7번아이언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낙하한뒤 굴러가는 거리도 늘어난다. 이 경우 볼은 오른발쪽에 놓임으로써 목표방향보다 오른쪽으로 가는 속성도 있다. 경사지에서는 그 지형에 맞는 샷을 구사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