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원금 인출 승인 .. IMF, 2억5천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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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8일 이사회를 열어 한국에 대한 제9차 지원자금 2억5천만달러의 인출을 승인했다. 이 돈은 오는 12일께 한국은행 계좌로 입금된다. 스탠리 피셔 IMF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사회 결정사항을 발표하고나머지 IMF 지원자금 17억5천만달러중 7억5천만달러는 연내에, 10억달러는 내년에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셔 부총재는 이어 "한국 경제는 지난해 심각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는 신호를 보였다"면서 "올해는 회복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금리가 떨어지고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도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내수가 취약하고 실업률도 상승하고 있다"며 "일부 개선된 경제상황으로 인해 개혁 작업에 대한 관심이 흐트러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금융구조개혁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5대 재벌의 구조개혁은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IMF는 이날 태국에 대해서도 5억달러의 지원자금 인출을 승인했다. 이로써 태국에 대한 IMF의 총지원자금 1백72억달러 가운데 집행된 자금은1백33억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