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기업에 가스 배리어 1천만달러어치 수출...광성산업

경기도 안양의 타폴린 시트 제조업체 광성산업(대표 송준호)이 영국 1위의플라스틱 업체인 비스퀸에 가스 배리어(제품명 슈퍼터프.공사장바닥에 깔아땅에서 나오는 가스를 막는 천막) 1천만달러(약 1백20억원)어치를 수출키로최근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또 핀란드 최고의 건축기자재 업체 엘떼테에 스케폴딩(공사장 주변에 둘러쳐 분진이 날리는 것을 막는 천막)과 멤브레인(공사장 지붕덮개)등타폴린 시트 4백50만달러어치를 공급키로 계약했다. 이 두 계약만으로도 이 회사의 현 생산설비를 한햇동안 풀 가동할 수 있는물량이 된다. 광성산업은 비스퀸으로부터 하반기중 3백만달러를 투자받을 예정이다. 엘떼테와는 경기도 평택 어연공단에 우유팩 재활용 팔레트공장을 합작으로설립키로 합의했다. 엘테테사는 당초 팔레트 공장을 중국에 지을 예정이었느나 광성산업의 설득으로 한국으로 결정했다. 광성산업은 독일의 건축용 시트 업계 1위인 D사와도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독일 D사는 자국내 타폴린 시트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전량을 광성산업으로부터 공급받는 획기적인 구조조정안을 검토중이다. "독일 D사와의 수출계약은 한 해 3천만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이 회사 용상원 이사는 말했다. 이 계약은 이번주중 광성산업 경영진이 독일 현지를 방문할 때 가부가 결정된다. 이 회사가 유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틈새공략이 먹혀든 덕분이었다. 광성산업이 영국 비스퀸에 내보낼 가스 배리어는 타폴린 시트 위에 알루미늄 코팅을 한 것이다. 스케폴딩 시트를 비롯한 다른 제품들도 방수코팅등 기존 기술을 적절히 써개발했다. "이미 있던 기술들로 신제품을 개발하다보니 개발비가 적게 들어 그만큼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이 회사 송준호 사장은 말했다. 김용준 기자 dialec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