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면톱] 일본기업 80% '한국과 사업때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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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들의 80% 이상이 한국기업들과의 비즈니스에서 문제나 장벽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걸림돌로는 제도및 규제 등 정책상 문제점이 꼽혔다. 일본 후지종합연구소의 에비나 마코토 국제조사부장은 9일 열린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이 설문은 일본 통산성이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한일 투자촉진에 관한 앙케이트" 1차 조사결과로 올 1,2월에 걸쳐 6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에비나 부장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설문대상 기업의 80%이상이 한국과의비즈니스에서 문제나 장벽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가장 큰 장애로 정책의 문제점(68.8%)을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제도가 불투명하고 자의적으로 운용된다"(42.4%) "세제가 복잡하다"(42%)는 지적이 주류를 이뤘으며 수출입및 통관규제(36.4%)와 제도의 미비및 갑작스런 변경(33.3%)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또 절반 가까운 47.9%는 노사문제를 한일간 비즈니스의 최대 걸림돌로 꼽았으며 비즈니스 관행의 차이를 지적한 기업들도 42%에 달했다. 이밖에 환율변동(31.3%), 인건비 상승(29.2%), 생활환경(12.5%) 등도 일본기업과 한국기업간 경제협력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지적됐다. 특히 지적재산권과 관련, 조사대상 기업 1백%가 "지적재산권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일본기업이 안심하고 한국기업에 하이테크 기술을 줄수 있도록 지재권을 보증해 주는게 한국산업의 수준향상으로 연결된다" "복사제품이 너무 많아 손댈수 없는 상황이다" 등의 지적이 많았다. 반면 한국에서 다른 외국기업이나 한국기업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느끼는 일본기업은 각각 18%, 15%에 그쳐 일본기업에 대한 차별관행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 기업들중 80%가 한국과의 비즈니스를 상당히 중요(45%)하거나 비교적 중요(35%)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양국간 투자및 비즈니스 환경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통산성이 한일간 투자촉진을 위해 총 3백개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올 6월께 최종 집계, 보고서로 발표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