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고사태 군사개입 경고 .. 나토 파병때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유고에 지상군을 파병할 경우 직접 개입할 것이며 이 경우 유고 사태가 유럽전역 또는 세계대전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9일 경고했다. 러시아가 군사개입을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관련 한때 러시아 미사일을 나토 회원국들에 겨냥토록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 유고가 러시아에 국가합병을 요청하는등 발칸위기가 예측불허의 사태로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겐나니 셀레즈뇨프 국가두마(하원) 의장의말을 인용, 옐친대통령이 미사일을 "유고를 공격하는 국가"로 돌리도록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영국과 미국은 즉각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고 크렘린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발언이 러시아의 대 나토 경고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점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알바니아와 유고접경에서 최근 1년이래 가장 격렬한 지상전투가 벌어졌다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이 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