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신약 회장, 한빛은행 지분 처분..매일 1만~4만주씩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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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에 뜻을 두고 한일은행(현 한빛은행)주식을 대량으로 장기간 보유해오던 윤병강 일성신약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빛은행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윤회장은 한빛은행주식을 D증권 창구를 통해 지난 3월말부터 매일 1만~4만주를 처분하고 있다. 윤 회장은 이와관련, "일성신약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빛은행주식을 거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과 일성신약은 처분하기 전에 한빛은행주식을 80여만주(지분율 0.12%, 일성신약 60여만주, 윤회장 20여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윤회장은 한일은행이 상업은행과 합병하고 대규모 감자(감자비율 10.296대 1)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일은행 주식을 4%(일성신약지분 포함)나 보유하고있었다. 윤 회장은 "지난 81년 은행민영화때 한일은행주식을 정부로부터 인수한 뒤 18년간 보유하고 있었다"며 "지난번 감자때 보유주식수가 크게 줄어든만큼 더이상 보유할 필요가 없어 보유주식을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개인이나 법인도 은행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정부정책에 따라한일은행주식을 인수했었다"며 "70평생 일으킨 재산을 하루아침에 뺏긴 사실을 이제는 잊기 위해 주식을 처분했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