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13일 코소보 담판..미 하원, 지상군 파견 촉구
입력
수정
유고사태는 1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러시아 외무장관간의 오슬로 담판에서 확전과 수습의 갈림길을 맞을 전망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그러나 12일에도 세르비아의 산업시설 등에 대한 맹폭을 계속했으며 유고 의회는 이날 러시아 벨로루시와의 국가연합안을 가결시켰다. 나토는 이날 브뤼셸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이 굴복할 때까지 유고공습을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 나토는 또 이미 제시된 공습중단의 전제조건은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3일의 미-러시아 회담을 앞두고 평화유지군에 러시아군을 합류시키는 방안을 포함, 코소보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폭넓은 협상안이 논의됐다. 나토 관계자는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반발을 무마시킬 외교적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며 이번 담판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발칸의 확전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부활절 휴회를 마치고 12일 모인 미 하원의원들은 지상군 파견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미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정부의 공식입장은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는것이지만 "언제라도 지상군을 투입하기 위한 검토가 끝났다"고 경고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