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 노조, 13일부터 부분적으로 준법투쟁 돌입
입력
수정
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19일로 예정된 전면파업에 앞서 13일부터 부분적으로 작업을 거부하는 준법투쟁에 돌입,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지하철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성동구 용답동 군자기지에서 5백여명의 노조원들이 모인 가운데 현장간부 결의대회를 갖고 "구속을 각오하고 투쟁하자"는 결의를 다진뒤 전 노조원들에게 세부 파업지침을 시달했다. 노조는 13일 기술지부,14일 차량지부,15일 승부지부가 차례로 준법투쟁을 벌이며 투쟁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여간 뒤 19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지하철노조 기술지부는 이날 집행부의 지침에 따라 선로보수 신호통제 역사관리 등의 작업을 평소의 50%만 하고 특별업무는 거부하는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신호통제 등 대부분의 지하철 운행기능이 자동화돼 있어 기술지부의 이날부분적인 작업거부가 운행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승무지부의 작업거부가 시작되는 15일부터는 운행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지하철 노조의 파업 뿐 아니라 운행지연 차량점검거부 등의 태업에 대해서도 관련자를 전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전면 파업을 벌일 땐 노조 지도부와 배후조종자 등 40명 정도를 구속하기로했다. 서울시는 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즉시 비상인력을 즉시 투입하는 등 비상 수송체제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이 길어질 것에 대비,군 특수인력을 지원받아 전동차 운행에 투입하기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