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첫 한자리수 진입...신한은행, 9%대로 낮춰

가계대출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수 대로 떨어진다. 신한은행은 4억달러의 외자를 싼 값에 빌려오게 된 것을 계기로 가계대출금리를 연 11.75~13.25%에서 16일부터 연9.75~10.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외자유치에 성공한 국민 외환등도 조만간 가계대출금리를 내릴 계획이어서은행들의 금리낮추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이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삼고있는 고객(주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총 1천억원 한도안에서 이 대출(프라임가계대출)을 하기로 했다. 35만명에 달하는 주거래고객중 최우량고객(MVP)은 연9.75%, 우량고객(VIP)은 10%, 나머지 골드고객은 10.25%, 그린고객은 10.5%가 적용된다. 신용대출의 경우 이 금리에 각각 0.5%씩 가산한다. 그동안 신한은행과 거래가 없던 고객은 이처럼 싼 대출혜택을 받지못한다. 신한은행은 해외DR(주식예탁증서)4억달러 발행성공으로 낮은 비용의 자금조달이 가능해져 가계대출금리를 2%p이상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간 경쟁이 심화될수록 주거래 고객의 확보가 관건"이라며 "확실한 금리차별화로 우량고객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또 신규 우량중소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2천억원의 "중소기업 특별펀드"를 설정, 1년간 빌려주기로 했다. 골드만삭스로부터 5억달러를 유치한 국민은행도 다음주부터 가계대출금리를추가로 인하키로 했다. 국민은행의 기업금융부 관계자는 "11.5%인 주택자금대출을 10%대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