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트로이카 경영' .. 이만수-김재우-권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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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트로이카 시대를 맞는다. 김재우 대표이사 사장을 정점으로 한 현재 경영 구도가 이만수 부회장-김재우 사장-권경현 대표 등 3명의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13일 "김 사장과 함께 신임 대표이사로 이만수 부회장과 권경현 이사가 선임될 예정"이라며 "조만간 금융감독당국에 이같은사실을 보고하고 주총및 이사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초연구소장으로 있는 권 이사는 전무로 승진, 대표이사로 선임될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우 사장은 지금처럼 회사 총괄업무와 영업을 책임지고 이 부회장과 권 전무는 자산운용과 기획부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대표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법인영업과 자산운용을지원하는 등 경영일선을 뛰어 왔었다. 이에따라 교보의 첫 40대(50년생) 대표가 된 권 이사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전주고 서울대 상대를 나온 그는 그동안 교보증권 인수 등 회사의 굵직한 현안을 매끄럽게 처리하는 등 교보의 브레인역할을 맡아 왔다. 교보의 이번 최고경영진 전면개편은 총자산 20조원에 6만명의 설계사 조직을 보유한 초대형 보험사로서 불가피했던 선택일 수도 있다. 보험전업사로서 라이벌인 대한생명의 위상변화와 외국계 회사의 잇단 진출,은행 등 금융산업 개편 등 급변하는 안팎의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새로운 체제가 필요해졌을 수도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