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대림, NCC 통합법인 설립...유화업종 자율 빅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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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단지에 입주해있는 한화종합화학과 대림산업이 각각 NCC(나프타분해공장)를 분리,별도의 통합법인을 세운다. 양사는 또 일부 합성수지 사업을 맞교환,각각 세계 10위권의 전문 화학업체로 변신한다. 김승연 한화 회장과 이준용 대림 회장은 1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김진만 한빛은행장과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화부문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원칙에 대한 합의서 교환식을 가졌다. 양사의 이날 합의는 정부 관여없이 성사된 "자율 빅딜"로서 앞으로 유화업계 후속빅딜 뿐만 아니라 여타 업종의 구조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은 이번 합의에서 50대 50의 동등지분으로 NCC 통합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합성수지의 경우는 대림이 한화의 PP(폴리프로필렌) 공장을 받고 자사의 LDPE(저밀도폴리에틸렌)라인과 LLDPE(선형 저밀도폴리엔틸렌) 라인의 50%를 한화에 넘기기로 했다. 한화와 대림은 오는 6월까지 실사를 거쳐 7월중 기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0월 초에는 사업교환과 통합법인 설립을 마치고 11월까지는 통합법인에 대한 외자유치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