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영업관리자 급여 실적따라 차등지급...삼성생명
입력
수정
삼성생명이 이달부터 지점장 영업소장 등 영업관리자에 대해 실적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보험사 영업관리직에도 억대 소득자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14일 소속 점포의 설계사들이 받아가는 수당에 비례해 소장이나지점장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영업관리자 오버라이딩제도를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미국등 선진외국 보험사의 경우 영업관리자 급여의 50%가 이 제도를 통해 지급되는 등 보편화되어 있다. 국내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이 제도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삼성생명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3월 과장급이상 간부급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한데 이어내년부터 전직원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자산운용을 맡는 펀드매니저에게도 초과수익의 3-10%를 별도로 지급하는초과수익 인센티브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은 현재 1백9명의 지점장과 1천5백90명의 소장을 거느리고 있다. 1천7백명정도가 추가수당을 통해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은 1단계 조치로 직전 3년동안 관리자가 끌어온 설계사의 수당과 현재근무하는 점포의 설계사 수당을 기초로 추가보수를 지급하되 상한선을 두지않기로 했다. 이로써 1개 영업소의 월평균 설계사수당이 5천만원인 경우 소장은 최대 10%인 5백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외국사의 대거 진출 등으로 향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업조직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처럼 직원의 보수체계를 전면 개편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재조 기자 songj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