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패러글라이딩' .. 하늘 나는 기분 짜릿

경기도 광주군 매산리 활공장. 70m 높이의 저고도 이륙장에서 설렘으로 들뜬 초보 조종사들이 패러글라이더를 어설프게 둘러메고 있다. "자..., 달려 달려" "라이저 놔" "더 숙이란 말이야" "와..., 뜬다 떠" 무전기를 든 교관들의 긴박한 외침과 강습생들의 환호성, 그리고 따가운 봄볕이 어우러지며 더욱 생기가 넘친다. 창공의 공기를 직접 호흡하며 날아보기는 모두 난생 처음. 공기를 가르는 "쏴" 하는 소리는 귀를 멍멍하게 한다. 브레이크 손잡이를 이용해 좌우로 회전할 때면 두둥실 흔들린다. 기분은 정말 최고다. "한 마리 새가 따로 없구나"란 생각도 잠깐. 착륙할 때의 짜릿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물론 갈대밭에 처박힌 강습생도 있지만 얼굴엔 함박웃음만 가득했다. 낙하산과 행글라이딩의 장점만을 살린 패러글라이딩이 등장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패러글라이더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램에어(Ramair) 패러슈트"는 60년대미 NASA(우주항공국)에서 개발됐다. 그 뒤 유럽에서 모험정신을 가진 항공스포츠인들이 램에어를 갖고 절벽위에서 뛰어내리기를 수백차례. 지금의 글라이더 모습으로 바뀌었다.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과 행글라이더의 장점만 뽑아 만든 스포츠다. 낙하산의 안전성, 분해 조립 운반의 간편함을 살렸다. 그냥 떨어지는게 아니라 활공하는 행글라이더의 특성도 접목했다. 실고도 1백m 상공에서 이륙하면 최대 8백m는 날아갈 수 있다고 한다. 최대스피드도 시속 50km에 달한다. 상승기류를 타면 10시간 이상 떠있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 패러글라이딩이 도입된 것은 지난 80년대 중반. 90년대 초반이후 동호인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교육을 담당하는 스쿨은 전국적으로 60여개. 클럽수는 1백여개로 동호인수가 1만5천여명으로 추산된다. 물론 패러글라이딩의 최대 메리트는 안전함이다. 그러기에 여성 장년층 청소년들도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다. 대중적인 레저스포츠의 기본 요건을 갖춘 셈이다. 또 풍향과 풍속만 괜찮으면 사시사철 즐길 수 있다.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아직도 불확실한 경제상황속에 위축된 심신을 패러글라이딩으로 풀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어떻게 배우나 =하루짜리 강습을 받는데 4만원 정도가 든다. 강습 중식 장비대여 교통비가 포함된 것. 1시간 정도의 이론교육과 2시간에 걸친 지상 기초훈련을 받으면 오전이 다간다. 오후에 저고도 이륙장에 올라가 바로 활공한다. 저고도라서 활공시간은 15~30초. 정식으로 교육을 받으려면 스쿨에 등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쿨비용은 등록비, 3개월간 항공보험 및 교재비 등을 합쳐 모두 25만원이든다. 여기에 1일 참가비 1만2천원을 내면 된다. 보통 4~6일간의 교육으로 단독비행이 가능하다. 교육기간은 굳이 정하지 않는다. 완전히 익힐 때까지 책임지고 교육하기 때문. 스쿨을 수료하면 대개 같은 스쿨을 나온 동호인클럽에서 함께 글라이딩하게된다. 클럽에 들어가 장비를 빌려 사용할 경우 하루에 2만원을 내야 한다. [ 패러글라이딩협회 및 공인스쿨 현황 ] 협회 - 경기 성남시 야탑동 (0342)708-9940 www.kpga.or.kr 미래항공스포츠 - 서울 서초구 서초동 522-0822 셀파파라글라이딩스쿨 - 서울 송파구 거여동 403-5369 마라마운트 - 서울 송파구 가락2동 404-9214 에어코리아 - 서울 송파구 마천동 3461-4461 미스미스터파라스쿨 - 경기 성남시 신흥1동 (0342)721-1468 조나단파라스쿨 - 인천 부평구 부평6동 (032)518-1877 블루호크 - 인천 강화군 하정면 (0349)933-5392 피닉스파라스쿨 - 대전 중구 선화1동 (042)253-4200 부산패러글라이딩학교 - 부산 금정구 장전2동 (051)513-5053 송골매파라스쿨 - 대구 달서구 감삼동 (053)556-5232 프리맨 - 광주 북구 운암동 (062)529-4222 파라캠프플라이스쿨 - 경남 창원시 팔용동 (0551)252-9440 천안항공 - 충남 천안시 쌍용동 (0417)576-9780 하늘로항공스포츠 - 전남 여수시 덕충동 (0662)686-5845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