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창공 수놓으며 '스카이 댄싱' .. '안산에어쇼'

최첨단 전투기에서부터 열기구까지 각종 비행체들이 참가하는 항공축제가 5월1일부터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다. 안산시는 5월1~9일까지 9일동안 초지동에 있는 10만평규모의 공설운동장부지에서 "안산에어쇼 99"를 개최할 예정. 이번 행사에선 공군 첨단전투기를 비롯 각종 비행기 40여대가 곡예비행과 시범비행에 나선다. 또 열기구 무선비행기 초경량항공기 등 항공관련기종 1백여대도 참가한다. 또 유리스 가이리스(리투아니아), 스카이댄서(호주), 레드발룬(일본) 등 세계 정상급 곡예비행팀들도 대거 참가한다. 창공의 마법사로 불리는 유리스 가이리스는 곡예비행의 세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89년 미국곡예비행대회와 90년 세계곡예비행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스카이댄서는 98호주 아발론국제에어쇼에서, 레드발룬은 91년 미국 리노에아레스대회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다. 우리나라 팀으로는 공군의 블랙이글과 국내 첫 민간곡예비행팀인 파이어버드가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참가자들은 공중 충돌직전 서로 피하는 교차비행묘기, 두대의 항공기가 하트모양을 그리는 빅하트묘기, 수직상승후 자유낙하하는 제로스핀묘기 등을선보인다. 일반인들이 항공관련기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들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주최측은 희망자중 추첨을 통해 일부를 선발, 초경량비행기와 열기구를 직접 탑승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곡예전용기 내부구조가 공개되고 대형시뮬레이터를 통한 가상현실체험비행, 어린이 명예조종사 면허수료과정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김상태 안산에어쇼 공동대회장(70.전공군참모총장)은 "이번 에어쇼는 한국민간항공 수준을 단기간에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538-2065 ----------------------------------------------------------------------- 에어쇼에는 실내전시회와 함께 첨단항공기 시범비행이 선보인다. 전세계적으로 20여개에 이르는 대형 에어쇼는 주로 격년제로 열린다. 세계 최대규모 에어쇼는 파리에어쇼. 지난 97년 42개국 1천7백50개 업체가 이 쇼에 참가했다. 영국 햄프셔에서 열리는 판보로에어쇼도 세계적인 에어쇼다. 싱가포르에어쇼는 아시아권에선 최대규모. 98년 대회에 9백50개 업체가 참여했다. 한국의 성남에어쇼는 첨단항공기의 경연장인 반면 안산에어쇼는 곡예비행쇼를 표방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