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품권 장터'] '할인율로 본 업체별 인기도'

할인율로 본 업체별 인기도 =상품권의 할인율은 해당업체의 인지도 신용도 등 총체적 경쟁력을 나타내는 간접지표의 기능을 한다. 액면가에 비해 할인폭이 클수록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증거다. 주식 채권 등 일반 유가증권의 시세가 기업의 가치를 반영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특정점포에서 특정상품과 교환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특별히 다른게 없다. 할인율을 통해 본 업체의 경쟁력 순위는 어떻게 될까. 명동의 사채업자이며 인터넷거래도 병행하는 서모씨, 인터넷 전문 상품권 거래업체인 아이티켓 등이 제시한 가격을 보면 일반인들의 인식과 큰 차이가 없다. 백화점의 경우 10만원권을 기준 롯데가 9만5천원으로 가장 비쌌다. 현대와 신세계는 각각 9만4천원이었으며 미도파는 9만3천원이었다. 서씨는 "제시된 가격에서 1% 내외의 변동이 있다"며 "다른 백화점 상품권은 거래량이 작아 아예 취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두의 경우 할인폭이 무척 커 유통의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다. 10만원 기준 금강제화가 7만5천원(할인율 25%), 에스콰이아가 7만3천원(" 27%), 엘칸토가 6만5천원(" 35%)이었다. 일부 중소구두업체의 경우 최고 40%까지도 할인됐다. 1만원짜리 주유상품권에선 LG정유가 9천7백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SK(9천6백원)이었다. 현대정유와 한화에너지는 각각 9천5백원으로 약세였다. 또 일부 의류업체의 상품권과 문화상품권, 도서상품권, 에버랜드 등 놀이공원입장권도 4~20% 가량 할인 유통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