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노사정위 탈퇴선언'] "탈퇴 이유는" .. 노동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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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는 재계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조항 개선 등 노.정합의 사항에 불만을 표시하고 노사정위를 탈퇴한 것에 대해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개혁은 뒷전인 채 노동자의 생존권을 억눌러온 사용자가 이제는 노동자와 노조를 적대시하면서 산업현장을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고수할 경우 경총 해체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노조전임자 임금 문제는 이미 국제노동기구(ILO)가 두차례나 개정을 권고한 사항인데다 노.정합의에서도 "노사정위에서 공익대표로 구성된 위원회를 설치해 논의한다"는 원칙만을 밝혔을 뿐인데도 이를 이유로탈퇴를 결의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한국노총은 경총이 다른 목적으로 노사정위 탈퇴를 결정했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노.정협상의 실질적 타결로 궁지에 몰린 경총이 연월차휴가와 생리휴가 폐지 등 반대급부를 얻기 위해 강경수를 쓰고 있다는 시각이다. 노사정위 노총 관계자는 "노정합의문을 자세히 봤다면 "노정간의 밀약"이라는 얘기를 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경총이 다른 속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만약 경총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조건으로 근로조건과 관계된 휴가문제를 들고 나온다면 결코 수용할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