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사계] '봄날'

지일강산려 춘풍화초향 니융비연자 사난수원앙 더디 가는 해 강산이 아름답고, 봄바람에 화초 향기롭다. 진흙 녹자 제비 부지런히 날고, 모래밭 따뜻하여 원앙새 조네.------------------------------------------------------------------------ 당 두보의 절구 2수 가운데 첫 수이다. 봄날의 평화로운 강산 풍경을 그림처럼 묘사한 작품이다. 전체가 4구로 엮어져 있지만 각 구가 독립적으로 봄날 강산 풍경의 한 단면을 묘사하고 있다. 정 동 동 정으로 정경이 교차되고 있어 시인의 솜씨가 엿보이고, 진흙 물어다 집 짓기에 바쁜 제비와 따뜻한 모래밭에서 조는 원앙의 형상 묘사가인상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