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에 급박한 금융제재 없을 것"...이 금감위원장

구조조정이 미진한 그룹으로 지목되고 있는 현대와 대우에 대해 급박한 금융제재는 없을 전망이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낮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6대 시중은행장과 가진 오찬 회동이 끝난후 기자들을 만나 "일부 5대 그룹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더라도 일각에서 얘기하는 갑작스런 징벌적 제재는 없을 것이며 금융제재는 절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98년 및 올해 1분기 구조조정이 미진한 그룹 계열사에 대해 당장 금융제재를 취하지는 않겠다는 의사로 해석된다. 이와관련 김영재 대변인은 "1분기 재무구조이행실적의 경우 빅딜만 제대로이뤄지면 평가할 것이 별로 없다"고 말해 반도체 빅딜만 조기 타결되면 5대그룹중에서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제재를 받는 그룹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현대와 대우의 경우 채권단이 재무구조개선을 약속하는 확약서를 받고 경고를 주는 선에서 제재를 일단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당초 재벌들이 지난해 12월 7일 정.재계 간담회에서 약속한 구조조정 계획과 주채권은행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어기는 재벌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시정요구, 신규여신중단, 기존여신회수 등의 제재가 강도높게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