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집중분석] (52) '대상' .. '고부가' 주력

대상은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튼튼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3월 독일의 BASF사에 배합사료 첨가제인 라이신사업을 6억달러에 매각, 부채비율을 크게 낮췄다. 한계사업 정리를 통한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업종전환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라이신사업 매각과 함께 10월 대상교역 대상음료등 5개 계열사를 흡수합병해불필요한 몸집을 줄였다. 최근에는 호텔사업 닭고기 가공사업 유화사업 등을 잇따라 매각,주력사업의 내실화를 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구조조정을 이뤘다. 현재 이 회사는 발효 종합식품 전분당을 중심으로 한 제약사업과 건강사업 등을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영업실적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1조1천2백9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4백70%나 늘어난 1천8백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2월 상장법인 4백59개사중 7위의 성적표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데다 라이신 사업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수익성은 여전히 좋을 전망이다. 주력부문인 세파계 항생제 발효제품 종합식품 등에서 매출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세파계 항생제 제조의 핵심물질인 "7-ACA"를 자체 생산, 세푸록심 세프타지딤 세픽심 등의 고부가 세파계 항생제 완제품을 미국 일본에 수출하게 되면 수익은 더욱 늘어난다. 저칼로리 감미료인 아스파탐이나 핵산조미료 등 발효제품 판매량을 합치면 두 부문의 연간매출액만 3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효제품은 최근 미국 일본 유럽 등 덩치 큰 시장은 물론 중동 동유럽 같은 신규시장에서 주문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약 1억5천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추장 간장 농수산물 냉동식품 등 종합식품사업 역시 "청정원"이란 통합브랜드 덕택에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적어도 10% 이상 늘어난 5천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다른 사업부문을 합칠 경우 올 추정매출액은 98년보다 20% 증가한 1조3천5백억원에 달한다. 당기순이익은 8백50억원으로 추정되며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 부지가 매각되면 대규모 특별이익 실현도 가능하다. 재무구조 =신속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라이신 사업매각으로 마련된 재원중 5천4백억원을 부채상환에 사용했다. 이에따라 부채비율이 97년말 4백36%에서 98년말 3백23%로 낮아졌다. 상호지급 보증액도 97년 12월의 5천8백3억원에서 98년 12월 현재 4백72억원으로 현저히 낮아졌다. 또 올해중 서울 방학동 공장부지에 세워질 "대상타운 아파트"의 분양대금중 일부(5백억원)가 임금될 예정이어서 전반적인 현금흐름과 수익성은 대폭 개선된다. 주가전망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의견을 내고 있다. 재무구조가 튼튼한데다 영업환경도 크게 나아지고 있다. 따라서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보는 분석이 많다. 최근 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내재가치는 매우 우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은 6만3천30원으로 태광산업 대한도시가스에 이어 3위를, 주당순자산은 9만8천3백7원으로 16위를 차지했다. 한계사업을 모두 정리해 항생제 발효제품 등 첨단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한 것도 주가전망을 밝게 하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쌍용증권 기업분석부의 박희정 대리는 "적자부분 정리로 수익성이 나아졌고 지난 3월 세파계 항생제공장 준공으로 더 이상의 대규모 자금수요가 없다"며 "금년에도 실적호전으로 주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