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날] 통신빅뱅 : 이동전화 "못하는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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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가 데이터통신의 주요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동전화 하나로 음성통화는 물론 인터넷 접속, 문자 및 동영상까지 주고 받을 수 있는 데이터통신의 "만능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음성통화용으로 주로 사용하던 이동전화로 PC 없이도 PC통신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LG텔레콤에 이어 한솔PCS SK텔레콤 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통신프리텔등은 하이텔과 같은 PC통신에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에 나섰다. 한국통신프리텔을 비롯 LG텔레콤 한솔PCS 등 국내 개인휴대통신(PCS) 3사는PC를 사용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전자상거래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5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동전화기 만으로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해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PCS 3사와 SK텔레콤 등은 오는 9월께부터 통신속도가 빠른 초고속 이동전화 서비스(IS95-B)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동전화와 노트북 PC를 이용해 외부에서 움직이는 영상을 자유롭게 주고 받고 인터넷 및 PC통신을 유선전화보다 더 빨리 할수있게 된다. 이 방식은 통신속도가 지금 수준보다 4배 가량 빠른 64Kbps에 달해 대량정보도 빠른 시간에 받아 볼수 있다. 이동전화업체와 인터넷 서비스업체간의 활발한 제휴도 이동전화기의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다양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미 양 업계간의 제휴를 통해 이동전화로 인터넷 메일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통한 호출도 가능하게 됐다.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과 현대정보기술의 인터넷서비스인 "신비로"가 공동으로 제공하고 있는 "팡팡메신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동전화로 인터넷에 메일이 도착한 것을 확인할 수있을 뿐 아니라 문자 형태로 된 메시지를 읽을 수도, 들을 수도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012나 015 등 서비스 번호와 회사에 관계없이 상대방을 호출할 수도 있다. 위성을 이용해 급속히 다양화되고 있는 이동전화의 데이터통신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리듐코리아는 저궤도 위성을 이용해 미국과 서울사이의 무선호출을 성공시킨 것을 계기로 이동전화의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구상이다. 또 오는 9월부터는 위성을 이용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이동통신단말기 하나로 이동전화, 호출, 팩스 및 데이터 송수신까지 할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동전화 업체들은 물류통신인 주파수공용통신(TRS)의 위치추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LG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등 이동전화 업체들은 휴대폰을 이용해 차량위치를 확인하고 본사에서 교통 및 화물배송정보를 보내면 이동하는 차량에서는화물상태를 본사에 보고할 수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전기 형태인 TRS도 일반전화망(PSTN) 접속이 허용되면서 데이터 및 음성통신 서비스를 보다 다양하게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들은 차량의 위치추적 등을 위주로 한 지금까지의 제한적인 데이터통신 서비스에서 일반적인 무선데이터 및 통화 서비스로까지 영역을 대폭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