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머니] 증권 길라잡이 : '증시 명심보감' 4가지

정의석 [ 큰시세 3년 작은시세 3개월 ] 이 투자격언이 의미하는 바는 대세의 상승은 3년에 걸쳐 진행되며 이러한 대세상승은 3개월 동안 분출되는 강력한 상승시세와 그에 따른 조정시세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증시의 대세등락이 대략 3년의 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즉 86~88년과 92~94년의 대세상승기도 3년이었고 89~91년과 95~97년의 대세하락기도 3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그리고 대세상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분출되는 강력한 상승시세의 지속기간이 평균 3개월이라는 점도 우리증시에서는 잘 들어맞는다. 우선 92~94년의 대세상승기에서 상승장세의 평균지속기간은 3.2개월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장세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98년 4.4분기동안 3개월에 걸쳐 시세가 분출된 다음 2개월의 조정장세가 뒤를 이었다. 그러므로 대세상승기에도 3개월정도 강세장이 전개되고 나면 월단위 이상의 조정장세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이러한 조정장세가 마무리되고 나면 반드시 주도주의 변화가 나타난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 반락 얕으면 반등 크고 반등 얕으면 반락 크다 ] 주식투자를 하면서 당하게 되는 가장 기분 나쁜 경우는 주식을 사고 나서 주가가 빠지는 경우가 아니다. 팔고 나서 주가가 올라가는 경우다. 그 다음으로 좋지않은 경우가 바로 남들은 신나게 수익을 챙기고 있는데 자신이 보유한 주식만 요지부동이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것이다. 이같은 황당한 경우를 당하게 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단순히 낙폭과대와저가라는 이유만으로 종목을 선택하는 데 있다. 그래서는 안된다. 좋은 주식이란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덜 빠지는 주식이다. 즉 조정의 형태가 양호한 주식일수록 또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대세상승장세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이번 장세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여 주었던 대표적인 종목들이 바로 주택은행과 삼성증권이다. 오른 것 만큼 홀랑 빠지거나 그 이상으로 하락하는 주식은 애당초 싹수가 노란 주식이다. [ 주식투자는 미인투표다 ] 이 말은 유명한 경제학자인 케인스가 한 것이다. 즉 주식투자에 있어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생각,즉 증시에 참여하고 있는 대중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세상승의 과정과 시세의 분출시기에서는 이 투자격언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그러한 상승세를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들과 같은 특정한 매매주체들이주도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들의 생각과 매매행태에 순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생각및 주장만 고집하다가는 소외감과 상대적 박탈감만이 더할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주식과 결혼하지 말라 ] 강세장이 지속되다 보면 주가의 상승세가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드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말그대로 그것은 착각에 불과하다. 달도 차면 기울고 화무십일홍이며 권불십년이다. 게다가 우리증시의 시세분출주기가 대략 3개월이고 조정이후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처럼 주도주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대세상승기에는 잦은 단기매매보다 장기보유가 바람직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종목의 보유기간은 3개월정도가 바람직하다. 즉 어떤 특정한 주식과 결혼은 하지 말고 3개월 정도의 연애만 하라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