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면톱] 장기국채 발행 적극 추진 .. 정부

내년부터 만기가 10년~30년인 장기국채를 발행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있다. 미국처럼 10년 또는 30년 짜리 장기채가 발행되면 정부 입장에선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되고 자금운용을 장기간 운용해야 하는 금융기관 입장에선 채권상품을 자주 갈아타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25일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생명보험회사 등 자금을 장기적으로 운용해야하는 기관의 장기채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내년부터 만기가 10년이상 30년짜리인 장기국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기국채를 발행할 때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어떻게 헤지하느냐가 가장 큰 과제"이나 "오는 7월부터 한국선물거래소에서 국채금리선물이 거래돼 금리변동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국채를 발행하기 위해 국채종류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내년 1월부터 양곡채권이 국고채로 편입돼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5년만기 국고채를 전체 국고채의 18%선인 4조원을 발행하는 등 국채장기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전문가들은 장기국채가 발행되면 자금조달과 운용이 장기화됨으로써 단기위주로 돼 있는 투자주체의 투자성향(Time Horizon)이 길어지는 효과가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예를들어 30년짜리 생명보험을 운용하는 생보사의 경우 20년~30년짜리 국채로 운용하면 향후 운용수익을 예상할 수 있어 예정이율 등을 비교적 위험없이 결정할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