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포시에트간 정기항로 열기로 합의...한국-러시아

해양수산부는 26일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부산~보스토치니 항로의 복수경쟁화 및 부산~포시에트간 정기항로를 새로 여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8차 해운회담에서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한.러 해운협정(안)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러시아선박에 대한 제3국간 항로개방문제는 해운공동협의회를 통해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번 협정 타결에 따라 러시아는 부산항을 이용,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제3국 어디로든 운항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반면 한국은 중국 동북부지역인 헤이룽장성과 지린성을 최단거리로 갈 수 있는 부산~포시에트 항로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또 블라디보스톡과 가까운 보스토치니항과 부산항을 오가는 화물선을 더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러시아로 나가는 우리 수출물량의 운임이 내려가고 1주 2회 이상 운항이 가능해져 한.러 양국간 교역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