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을 향해 쏴라] '문을 두드리는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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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두드려야 열리는 법이다. 지난해 "IMF"라는 용어가 한국을 휘저었지만 몇몇 "두드리는 프로들"은 그 IMF를 기회로 이용, 획기적 성과를 거두었다. 김종덕의 기린오픈우승은 IMF이전인 97년 4월. 그러나 김은 그 우승덕분에 국내경기가 한산했던 지난해 일년동안 일본에서 가장 알찬 일년을 보냈다. 최경주 역시 지난해 미국프로테스트에 응시하거나 브리티시오픈 예선에 참가하는 등 열심히 외국의 문을 두드렸다. 아시아무대를 거점으로한 강욱순의 활약도 같은 맥락. 김미현의 미국행도 IMF로 인해 그 절실함과 시기적 당김이 작용 했을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가지. "국내는 좁고 목표는 세계"라는 점이다. 그같은 관점이 없었다면 시도자체가 없었을테고 시도가 없었다면 오늘의 성취 또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로부터 우리는 다음 메시지를 얻을수 있다. "목표가 1백이라면 60%만 달성해도 60의 성취가 있다. 그러나 목표가 10에 불과하면 1백%를 달성해도 10밖에는 안된다. 목표에 따른 절대적 성취의 차이는 무려 50이나 된다" 위 논리는 아마추어인 당신도 가슴에 새길만하다. 보기플레이어인 당신 친구만을 목표로 "아둥바둥하는" 골프는 평생 90대 골프이다. 어떤 성공이라도 그 성공은 뜻을 높는 곳에 두어야 이뤄지게 돼있다. 시간 없고, 돈 없고, 원래 자질도 없다고? 그것은 그자리에 머물고 있는 숱한 사람들의 이유일 뿐이다. 김미현도 스폰서 없이 그 작은 체구로 선전하고 있다. 당신도 뜻을 세워 "싱글핸디캡의 문"을 두드려야 그 골프를 손안에 넣을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