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마켓 '뜬다' .. 직접 보고 만지는 쇼핑의 재미 제공

"리얼마켓"의 역공이 시작됐다.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크게 움추려들었던 기존 유통업체들이"사이버시장"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미국 미네소타주에 있는 "몰오브아메리카" 쇼핑몰. 5백여개의 입주업체를 가진 이 쇼핑몰은 사이버업체의 파상적인 공세에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이버시장이 제공할 수 없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고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고객들에게 단지 물건구입이라는 쇼핑의 즐거움만 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쇼핑몰이 물건 구입과정에서 보고 만지고 즐길수 있는 오락거리라는 점을 최대무기로 내세워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덕분에 이 쇼핑몰의 이익은 지난해 7% 늘어난 8억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아시아 등 지구 반대편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고객들도 많다. 식료품 및 잡화유통업체인 "수퍼밸루"도 사이버시대의 "이단자"이다. 식료품이라는 제품 특성으로 배달및 신선도 문제 등으로 사이버업체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고객들을 집중 공략, 급성장하고 있다. 또 사이버쇼핑몰구축에 투자되는 엄청난 돈을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쇼핑환경조성에 써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마케팅업체인 에일파이브의 찰스 윌슨 이사는 "98년이 전자상거래의 해였다면 99년은 소비자불만족의 해가 될 것"이라며 "카드결제 배달지연 등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소비자들이 기존 시장에 눈을 돌릴 것"으로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