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플레이 벌칙 예외없다..박세리 사례로 본 '슬로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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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가 슬로플레이로 2벌타를 받은 사실이 화제다. 이는 세계골프의 추세가 플레이속도에 관한한 엄격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 미국LPGA투어 칙필A챔피언십 3라운드가 열린 이글스랜딩CC 15번홀(4백4야드). 박은 1.2m거리의 파퍼팅을 남겨두었다. 박은 동반자가 홀아웃을 한뒤에도 뜸을 들이다가 경기위원으로부터 2벌타를 받았다. 위원은 "먼저 퍼팅한 선수가 홀아웃하고 두 걸음 떼었을 때부터 30초이내에 퍼팅을 해야하는데 54초가 지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 골프규칙은 어떤가. 6조7항에 플레이어가 부당하게 경기를 지체하면 2벌타를 부과하고 그래도 위반하면 실격을 선언한다고 돼있다. 단 경기위원회의 재량에 따라 "경고-1벌타-2벌타-실격" 순으로 규칙을 느슨하게 적용할수도 있다고 돼있다. 결국 플레이속도는 위원회가 규정한 지침에 따를수밖에 없다. 박세리의 경우 규칙대로 바로 2벌타를 부과한 것이다. 미국LPGA나 USGA(미국골프협회)는 최근 플레이속도에 대해 엄격함을 보이고 있다. 경기위원이 코스를 순회하면서 플레이시간을 체크하는 것을 자주 볼수 있다. 협회는 그동안 이 조항을 스타플레이어에게는 느슨하게,무명선수에게는 엄하게 적용해온 점이 있다. 닉 팔도, 베른하르트 랑거가 슬로플레이로 유명하나 그들이 벌타를 받은 적은 없다. 형평성에 다소 논란이 있었던 것. 그러나 박의 사례는 정상급 선수라도 슬로플레이의 예외가 될수 없음을 보여준다. . 국내사정은 어떤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의 예다. 협회는 한 라운드를 끝내는데 소요되는 기준시간을 3인조일 경우 4시간20분으로 하고 있다. 자신이 칠 차례가 되고나서 샷을 할때까지의 기준시간은 45초다. 이를 초과하면 슬로플레이로 간주한다. 홀별 소요시간도 정해놓는다. 예컨대 "파3홀은 12분, 파5홀은 17분"하는 식이다. 선수들이 이 시간을 초과하거나, 티잉그라운드에 도착했을때 파3 또는 파4홀이 완전히 비어있거나, 파5홀에서 앞조가 그린에 있을때 슬로플레이로 본다. 시간을 재는 방법도 정해두었다. 퍼팅그린에서는 본인이 칠 차례가 됐을 때부터 시간을 잰다. 그린이외의 곳에서는 볼이 있는 곳에 와서 수초 이내에 클럽을 선택한뒤 샷하는데 방해가 되는 사항이 없으면 그 때부터 시간을 잰다. 협회는 슬로플레이가 발견되면 1차로 경고를 준뒤 1벌타-2벌타-실격순으로규칙을 적용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