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10개국 통화 환전 추가 .. 외환은행, 내달초

쓰고 남은 멕시코 페소나 타이완 달러를 한국에서 원화로 바꿔 쓸수 있게 된다. 또 이들 화폐가 필요한 경우 미국 달러화를 산 다음 현지에 바꾸는 이중 부담을 덜게 된다. 외환은행은 브라질 리알화를 비롯 10개국 통화에 대한 환전을 5월초 시행할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한국은행들은 미국 달러화 등 30개국 통화만 원화로 바꿔 주고 있다. 새로 환전할 수 있는 통화는 멕시코 페소 아르헨티나 페소 칠레 페소타이완 달러 필리핀 페소 브루나이 달러 마카오 파티카 아일랜드펀트 피지 달러 등이다. 외환은행은 "환전통화 확대로 인해 한국에서 달러화를 산후 해당 국가에서현지통화로 환전하는데 따른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다만 이들 통화의 경우 국제시장에서 환율변동이 심한 점을 감안해 환전에 따른 수수료를 달러화보다 더 높게 매길 방침이다. 외환은행에서 달러화를 사고 팔때는 매매기준율의 2.4%를 수수료로 낸다. 외환은행은 새로운 통화에 대해 약 6%의 환전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4월 외환자유화 조치이후 국제간 무역 및 외환거래가 빈번하지만 상당수 통화의 경우 국내 은행들이 환전을 취급하지 않아 대외결제나 환전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롱이나 서랍속에서 잠자고 있는 이들 외국돈은 휴지나 마찬가지다"며 "환전을 할 수 있게되면 막대한 금액이 자금화되는 효과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교포가 많은 브라질과 필리핀 지역의 통화에 대한 환전이 앞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외환은행은 전망했다. 새로 환전되는 통화들의 환율은 달러화에 연동해 매일 바뀐다. 외환은행은 지난 95년2월이후 처음으로 환전대상 통화를 넓혔다. 당시에는 태국 바트 인도네시아 루피 인도 루피 중국 인민폐 등이 새로운 환전대상에 포함됐다. 외환은행은 외환자유화에 맞춰 환전할 수 있는 통화범위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