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장세읽기] (주식시장) 금융장세 '유효' 800 돌파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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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금리동향이다. 지난주 한때 800선을 돌파한 주가가 750선으로 되밀린 결정적인 원인도 금리였다. 실제로 금리는 지난주 내내 오르면서 투자심리를 불안케 했다. 증시과열에 대한 정부의 경고 메세시도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금리상승은 제한적이고 정부의 증시진정책은 "엄포"에 그칠 것으로 시장은 일단 받아들였다. 40포인트 하락한뒤 곧바로 반등시도가 나왔다는 점에서 그렇다. 특히 정부의 저금리정책 기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매수세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대다수 증시전문가들이 이번주 반등을 점치고 있다. 한차례 800선 돌파시도가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재료 =6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논의될 하반기 통화정책은 주가향방을 가늠할 만한 변수다. 증권업계는 일단 기존의 저금리정책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나 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어서 정부가 어렵게 조성한 저금리 기조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4월중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6%줄었으나 수출감소세가 둔화됐다는 것은 희망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반도체 자동차등 주력업종의 수출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정부가 앞으로 증시관련 발언을 일체 삼가키로 한 것도 투자심리의 안정화에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당초예상치(3.4%)보다 높은 4.5%를 기록한 것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압력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투자주체별 움직임 =장세를 주도해온 투신권이 지난주말 관망세로 돌아섰다. 1천5백계약의 선물을 순매도, 주가하락에 대비했다. 그러나 간접투자상품으로 시중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만큼 투신권의 매수여력은 충분하다. 지난주 투신권으로 유입된 돈은 1조6천억원인데 반해 주식매수자금은 5천2백억원에 불과했다. 대기매수세가 풍부하다. 외국인은 지난주 후반 이틀연속 순매도를 보였으나 매수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헌구 ING베어링증권이사는 "이익실현에 나서는 쪽이 있는 반면 장을 좋게 보고 매수쪽에 가담하는 곳도 있다"면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느낌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후반 선물을 순매수했다. 그동안 줄곧 "팔자"에 나섰던 일반인은 지난주 후반부터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일반인의 대기매수자금은 고객예탁금은 8조8천7백4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수기반은 넘치고 있다. 주가전망 =반등시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김영일 미래에셋 펀드매니저는 "수급상황으로 볼때 시장에너지가 소진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형주가 크게 조정을 받았고 프로그램매물도 상당부분 소화된 것으로 미뤄볼때 반등시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리동향과 정부의 증시정책등에 대한 부담으로 등락을 거듭하는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승호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지난주말 매물이 많이 소화됐으며 일부 대형주는 하방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금리상승은 경기회복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금리가 한자릿수를 유지하는 한 금융장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800돌파 시도가 한차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대형 세종증권 시황팀장은 "절대적인 유동성 수위는 여전히 높지만 금리상승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만은 사실"이라면서 "조정을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짜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