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머니] (금주의 투자포인트) 금융 .. '장학적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에게 "저축"을 선물하려는 부모들이 많다. 어렸을 때부터 아껴쓰고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자녀들이 자라면서 필요한 학자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적금을 붓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은행의 정기적금중 20년이나 30년이상 고정금리를 받으면서 일정액을 매달 적립할수 있는 상품은 없다. 어린이나 학생을 위한 적금상품도 마찬가지이다. 금리가 고정되는 적금의 만기도 길어야 3년이다. 만기후 기간을 연장할수 있는 상품은 있으나 이 경우에도 금리는 바뀌게 돼 있다. 고정이자를 받는 적금은 금리 변동에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적금의 금리변동위험은 커진다. 은행 입장에서는 만일 연 10%의 금리를 20년간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았다가 나중에 금리가 떨어지게 되면 손실을 볼수 밖에 없다. 고객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한빛은행은 최장 3년까지 불입할수 있는 장학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어린이와 초등학생들은 1백만원까지만 넣을 수 있다. 한 사람이 한 통장만 만들수 있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은 장학적금의 한도가 2백만원이다. 여기에 한 사람이 두 개의 통장까지 만들수 있다. 최고 4백만원까지 장학적금을 부을 수 있다. 장학적금의 금리는 만기에 따라 다르다. 조흥은행은 6개월짜리 장학적금에 연 7%의 이자를 준다. 1년이상 2년미만 장학적금의 금리는 연 8%, 2년이상 3년미만은 연 8.5%,3년짜리는 연 9%이다. 국민은행도 미취학 아동과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적금을 내놓고 있다. 가입한도는 한빛은행과 마찬가지로 미취학및 초등학생의 경우 최고 1백만원이다. 중학생 이상은 2백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에서 3년까지이다. 1년짜리는 연9%, 1년초과 2년까지는 연9.5%, 2년초과 3년까지는 연10%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조흥 제일 서울등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내용의 장학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 한도와 금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장학적금의 장점은 세금이 적다는 점. 예금이나 적금에 대한 일반과세는 이자소득의 24.2%, 세금우대상품의 경우에도 11.2%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그러나 장학적금은 이자소득의 10%만 세금으로 내면 된다. 주민세와 농특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한빛은행에서 판매하는 3년짜리 장학적금의 경우 지난해 12월말 이자가 연 11.5%였으나 최근에는 연 9.0%로 떨어졌다. 금융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입하려면 되도록 빨리 하는게 좋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