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3일) 나흘만에 상승...종금주 초강세

5월장 첫날 주가가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으나 상당히 조심스런 분위기였다. 향후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 눈치보기가 심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3.94포인트 오른 756.53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소폭 늘었으나 3억1천9백만주에 불과했다. 거래대금은 3조3천억원대로 크게 줄어들었다. 전장 한때 12포인트의 상승폭의 보이며 765선에 다시 올라섰다. 두차례 하락세를 보였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힘차게 뻗질 못했다. 외국인과 일반투자자들이 순매수를 보였는데도 기관투자가들의 차익실현 매물과 프로그램매물 앞에 주눅이 들었다. 호재와 악재도 번갈아 나왔다. 이달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체감지수가 지난 4월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는 소식은 호재였다. 동시에 한국은행이 최근 경기회복조짐은 거품일 수 있다고 시사한 대목은 악재로 작용했다. 금리인상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시장에 비쳐졌기 때문이다. 때마침 이날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징주 =종금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대한종금, 중앙종금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앙종금은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골드뱅크와 합작으로 사이버증권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데이콤의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그룹과 정부에 데이콤 지분제한을 풀어달라고 신청한 LG그룹간의 지분경쟁으로 데이콤이 상승세를 보였다. 법정관리(회사정리절차) 결정을 앞둔 미도파도 상한가대열에 끼였다. 뉴브리지 캐피털과의 매각협상 시한이 연장됐지만 제일은행은 오름세였다. 프로그램매물로 한전 한국통신 삼성전자등은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는데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때문으로 해석됐다. 이달부터 금융감독원이 증권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현대증권 삼성증권등은 약세였다. 충북은행과 정식으로 합병했다고 발표한 조흥은행은 올랐다. 진단 =조정국면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거래량이 시원찮고 거래대금도 줄어들고 있는데다 주도주가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지 않다"며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있어 투자심리를 오그라들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