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 전직원 '계약연봉제' .. 국내 상장사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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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증권이 국내 상장회사로는 처음으로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계약연봉제를도입했다. 계약연봉제는 근로계약이 갱신되지않을 경우 해당 종업원이 자동 해고된다는점에서 국내기업들이 실시하고 있는 일반적인 연봉제와 구별된다. 3일 세종증권은 매년 회사측과 각 직원이 계약에 의해 연봉을 결정하는 전직원 연봉제를 노사합의를 통해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기본급을 바탕으로 성과급을 도입한 상장회사는 다수 있지만 계약으로 연봉을 정하는 상장회사는 세종증권이 처음이다. 비상장회사로는 대우투자자문이 지난해부터 전직원 계약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세종증권은 관리직의 경우 현재 본봉 및 제반수당으로 돼 있는 급여체계를 연간급여총액으로 단순화, 매달 총액의 12분의 1을 지급키로 했다. 영업직의 경우 기본급과 성과급으로 구분된다. 기본급은 계약에 따라 결정되며 성과급은 직원이 만들어낸 이익중 일정비율을 분기별로 지급된다. 연봉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세종증권은 인사담당임원 및 인사총무팀장, 회사및 노조추천 부서장 각 1명등 4명으로 구성된 연봉조정위원회에서 협의하도록 했다. 세종증권은 이에따라 99년도 연봉계약을 다음주부터 2주동안 실시한다. 세종증권 관계자는 "회사의 수익에 따라 연봉계약을 맺음으로써 호황과 불황에 적절히 대처할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