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양 아동 '11년만에 증가' .. 작년 2,249명

IMF 한파로 지난해 아동의 해외입양이 11년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반면 매년 10만명 이상 늘어나던 어린이집의 보육아동은 3만여명 증가에그쳐 가계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천4백26명의 아동이 국내에, 2천2백49명의어린이가 해외에 입양됐다. 해외입양아는 지난 97년의 2천57명과 비교해 9.3% 늘어난 수준이다. 해외입양아가 늘어난 것은 정부의 해외입양 억제방침에 따라 지난 87년 8천명선에서 꾸준히 감소해온 이래 처음이다. 복지부는 87년부터 해외입양을 매년 3%씩 줄여왔으나 지난해 경제난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크게 늘어나 일시적으로 해외입양 제한조치를 풀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의 요보호아동은 9천2백92명으로 97년의 6천7백34명보다 38%가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기아 및 사생아가 97년보다 80% 증가한 5천7백74명, 미아 2백77명, 가출부랑아 3천2백41명 등이었다. 또 어린이집 등에서 유아교육을 받은 아동은 지난해 총 55만6천9백57명으로 97년과 비교해 3만6천여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 96년과 97년에 각각 11만여명씩 보육아동이 증가한 것과 비교해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경제사정이 악화돼 부모들이 어린이를 어린이집이나 놀이방 등에 보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