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원 '세대교체'..이태원부사장등 5명 일선서 퇴진

대한항공은 4일 이태원 부사장을 비상근이사로 임명하는 등 원로급 임원들을 경영일선에서 퇴진시켰다. 또 이원영 미주지역본부장을 화물영업본부장(전무)으로, 고명준 선임기장을 운항본부장(상무)으로 보직변경하는 등 총 25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2일 심이택 사장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춘 이후 심 사장의 경영개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원로급 임원 5명이 용퇴했다고 밝혔다. 퇴진임원은 이태원 부사장을 비롯, 고충삼 고문, 김상록 상무, 이길환 이사,이승호 이사대우 등이다. 이태원씨는 앞으로 (주)한진 사장직만을 수행하게 된다. 또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난데 대한 책임을 물어 김상록 운항본부장을 경질,상근고문으로 물러나게 하고 고명준 선임기장을 신임 운항본부장에 임명하는 운항부문을 강화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임원인사와 함께 직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 급여 등 복지수준을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전 수준으로 되돌렸다. 또 올해말까지 무사고 및 흑자를 달성하면 추가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갑작스런 업무공백을 막기위해 대대적인 물갈이는 피했다"며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고 보직변경을 통해 조직활성화를 기하고자 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