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리스, 워크아웃 추진

한국기업리스가 한국개발리스에 이어 리스사중 두 번째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중이다. 기업리스는 국책은행인 중소기업은행의 자회사다. 한빛은행은 4일 기업리스를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하기 위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오는 12일 갖자고 각 금융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기업리스에 대해선 중소기업은행이 4월말 현재 2천3백41억원의 채권을 보유한 최대 채권자다. 기업은행은 그러나 기업리스 지분 49%를 보유한 대주주여서 공정성을 기하기 어렵다고 봐 다음으로 채권이 많은 한빛은행(채권액 1천1백억원)이 워크아웃을 주도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12일 워크아웃대상 선정여부,실사기관 선정문제 등을 논의해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금융계 일각에선 국책은행의 자회사가 발생시킨 손실까지 민간금융기관에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며 부실책임자에 대한 문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관련,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기업리스가 오는 18일까지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기업구조조정협약을 준수하겠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받아내지 못하면워크아웃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대주주인 중소기업은행과 동원증권 등이 기업리스를 살리려는 의지와 종금사와 투신사들의 동의여부가 정상화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기업리스의 채권분포는 4월말 현재 은행권이 7천3백77억원으로 가장 많고다음으로 투신권 4천7백60억원,종금권 2천2백42억원 등이다. 전체 채권규모는 1조6천4백억원에 이른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