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대통령상' 영예 .. '공공부문 경영 혁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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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밥통들도 변하고 있다. 담배 피우는 시간까지 관리하는 "시테크"를 도입한 도청. 전설적인 인물을 캐릭터로 상품화해서 히트한 군청. 아래 위 동시평가를 통해 잡음없이 구조조정을 단행한 공사 등. 4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관련부처 및 정부산하기관 등 1백81개 기관, 2백10명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공공부문 경영혁신대회''가 열렸다. 수자원공사는 취수장및 가압장 무인화를 통해 연간 24억원의 비용을 줄인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또 충청남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각각 "시테크 행정"과 "중소기업 기술지원제도"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행정자치부 장관상은 경상남도, 경기도, 충청북도, 서울 송파구, 전남 장성군, 경남 김해시가 받았다. 기획예산위원장상은 토지공사, 가스공사, 한국전력, 국세청,부산콘테이너부두운영공사에 돌아갔다.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공공부문 개혁성과를 총결산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날행사엔 2백29개 기관이 1천50개 공공개혁 사례를 올려 경합을 벌였다. 수상기관은 개혁의 상징물인 다림줄이 새겨진 상패를 받았다. 정부는 이 대회를 연례행사로 정착시켜 공공부문의 지속적인 개혁을 독려해나갈 계획이다. 김해시(행정자치부 장관상)는 전체 공문서의 70%를 전자결재로 처리해문서량의 46%를 줄였다. 행정기관간의 문서처리시간도 2~3일에서 1분으로 단축시켰다. 수상기관의 경영혁신 사례를 소개한다. 모범사례 =수자원공사(대통령상)는 물낭비를 줄이기 위해 사용량에 대한요율을 낮추는 대신 배분량에도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 제도로 물을 연간 21억t 정도 절약했다. 집중호우 때 부유 쓰레기 수거문제가 심각했으나 98년 대청댐에 쓰레기 차단망을 설치해 상류에서 쓰레기를 차단함으로써 쓰레기 수거기간을 앞당겼다. 충청남도(국무총리상)는 "시테크"를 행정에 도입해 전국 제1의 시간관리 행정서비스를 구현한 점을 평가받았다. 민간기업의 집중근무 시간제를 벤치마킹해 매일 오전 10시~11시30분을 "경영행정시간"으로 정했다. 이 시간엔 흡연등 개인용무를 자제하고 업무처리에 몰두하도록 했다. 또 매주 한번씩 열리던 확대간부회의도 월 1회로 줄이는 한편 회의 시작 직전에 전 참석자에게 회의개최에 드는 보이지 않는 비용을 돈으로 환산해 고지시켰다. 회의운영 개선을 통해 연간 8백83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 민원 처리기간을 2~20일 단축했다. 토지공사(기획예산위원장상)는 상.하급자가 동시에 실적을 평가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해 지난해말 7백5명의 인력을 감축하면서도 잡음없이 해냈다. 전남 장성군(행정자치부 장관상)은 장성의 실존 인물인 홍길동을 캐릭터로상품화해 로열티로 6천5백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