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면톱] 이달 개각...발탁인사 예고..20일까지 확정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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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개각의 방향과 폭에 관심이쏠리고 있다. 우선 오는 18일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조직법과 직제 제.개정안 공포안 의결을 거쳐 시행일인 21일 신설 기획예산처장관과 중앙인사위원장(장관급) 및 국정홍보처장(차관급)이 임명된다. 따라서 늦어도 20일까지는 대상자가 확정될 전망이다. 전면개각이냐 소폭개각이냐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은 4일 김대중 대통령과 면담을 한뒤 "소폭의 개각요인은 발생했으나 전면개각 여부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전면 개각보다 소폭 개각이 이뤄질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일부에서는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일부 사회분야와 경제부처에 대한 개각설도제기하고 있다. 특히 복지부의 경우 국민연금 파동때문에 장관이나 차관중 한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대적인 승진, 발탁인사 예고 =김 대통령은 공직사회 사기진작 등 분위기쇄신 차원에서 일부 개각과 함께 정부 고위직에 대한 대대적인 승진.발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이날 비리혐의로 구속된 강정훈 전조달청장의 후임인사로 김병일 기획예산위사무처장이 승진발탁된 점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신설되는 문화재청장(1급)과 해양경찰청 차장(치안감) 자리도 승진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누가 물망에 오르나 =기획예산처장관의 경우 진념 기획예산위원장의 유임이 거의 확실시된다. 중앙인사위원장은 비호남권의 외부인사 영입이 유력하다. 중앙인사위가 1급 1백82명, 2급 5백14명, 3급 2백89명 등 총 9백85명에 달하는 고위직 공무원의 인사관리전반을 맡게된다는 점에서 호남실세를 낙점하기엔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현재 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가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국정홍보처장은 언론인 출신을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후보로는 방송사 간부인 J, R씨와 중앙일간지 논설위원 O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화재청 초대청장에는 정문교 문화재관리국장과 정재훈 한국문화재보호재단발굴단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이 밝힌 "젊은층 수혈론" 차원에서 의외의 신진인사가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인 장관들 어떻게 되나 =이번 기회에 16대 총선 출마를 노리는 정치인출신 장관들을 교체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 대변인은 "(당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고 좀 더 남아있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으나 예민한 문제"라면서 "(교체여부에 대해)아는 바가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하지만 이정무 건설교통부장관은 이미 당 복귀 의사를 명백히 피력했기 때문에 이번에 그의 희망이 수용될 지 관심거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