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웨일스 '독자의회 선거'..내년에 독립의회 구성

스코틀랜드와 웨일스가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의회와 별도의 독자적 의회 구성을 위한 선거를 실시한다. 스코틀랜드는 이번 선거에서 1백29명의 의원을 선출, 지난 1707년 잉글랜드에 병합된 후 약 3백년만에 입법권을 갖는 독립 의회를 갖게 된다. 웨일스도 13세기말 잉글랜드에 정복된 후 7백년 만에 자체 의회 구성을 위해60명의 의원을 뽑는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이번에 선출한 의원들로 내년에 의회를 출범시켜 외교와 국방 재정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폭넓은 자치를 실현하게 된다. 스코틀랜드는 특히 제한적이나마 징세권과 유럽연합(EU) 대표권까지 갖는 등준 독립에 가까운 권한을 갖는다.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에 병합된 후에도 고유의 사법체제 등을 유지하며 잉글랜드와 대립해왔으며, 웨일스도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강조해왔다. 5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서는 노동당이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을 1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로는 노동당이 58석, SNP가 40석 정도를 차지하게 된다. 웨일스에서는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개표 결과는 7일중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