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화 평가절하 .. 외국은행 '떼돈'

올해초 브라질 레알화의 평가절하때 외국은행들이 떼돈을 번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상원은 6일 시티은행등 외국계은행들이 지난 1월 레알화평가절하 직전 달러화를 대거 매집, 59억달러를 챙겼다고 폭로했다. 브라질중앙은행의 사전 정보유출여부를 조사중인 상원조사위원회는 시티은행과 체이스맨해튼은행이 레알화가 평가절하된 지난 1월12일부터 2월2일까지 3주만에 각각 5억달러 이상의 차익을 남겼다고 밝혔다. 또 ABN암로은행 도이체방크 로이드TSB 등 다른 6개 외국은행들도 이 기간중 각각 3억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이 위원회는 주장했다. 알리오지오 메르카단테 야당 부총재는 "이들 은행이 브라질 중앙은행의 레알화 평가절하 발표 하루 전날 달러를 무더기로 사들였다"면서 "사전에 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달러매입이 투기목적인지 헤지(위험회피) 차원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외환사정이 극도로 악화되자 지난 1월12일 레알화 환율 변동폭을 대폭 확대한데 이어 1월15일에는 변동환율제를 전격 실시했다. 이에따라 당시 달러당 1.2레알 수준이던 레알화 가치는 한때 달러당 2레알까지 폭락하는등 지난 2월초까지 49%나 떨어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