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 벤자민 홍행장, 한국내 영업환경 조사위해 방한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본점을 두고 있는교포은행인 나라은행의 벤자민 홍(66)행장은 한국내 영업환경을 조사하기위해 9일 방한했다. 그는 일주일간 머물면서 하나 기업 국민 제일 한빛은행등 국내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금융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나라은행 관계자는 "국내에서 장사할 기회가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라며 "사무소 형태로 진출하는 방안이나 국내은행과 제휴하는 방안등을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라은행은 이에앞서 지난2월 최규백 부행장을 국내에 파견,시장조사를 벌여왔다. 한국에는 현재 50개 외국계 은행이 66개 지점을,20개 은행이 사무소를 각각 갖고 있으나 교포은행은 없다. 나라은행은 미국 한인은행중 유일하게 연방은행국(OCC)에서 인가된 은행으로 88년 설립돼 LA에 본점을 비롯 지점 6개를 두고 있다. 또 실리콘밸리 시애틀 뉴욕에도 지점을 갖고 있다. 미국 증권시장인 나스닥(NASDAQ)에 상장돼 있으며 4월말현재 자산규모는 2억9천2백만달러로 한미은행(LA소재)에 이어 교포은행중 두번째다. 벤자민 홍행장은 퍼스트인터스테이트 은행의 아시아 태평양지역 수석부행장과 노드롭사의 국제금융 총책임자를 역임한 후 94년부터 나라은행장을 맡고 있다. 그는 캘리포니아 은행협회 이사이기도 하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