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 코리아] '로터스코리아' .. 인터뷰 : 채승용

"로터스는 기술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중시하는 회사입니다. 모든 정책결정은 "미래사회를 주도할 기술개발에 도움이 되는가"에 초점을 맞추지요.다른 업체들이 수없이 부침을 겪는 가운데 우리가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비결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 채승용(47) 로터스코리아 사장은 오늘날의 로터스를 있게 한 비결을 "지구촌을 연결해 세계를 좁히고 모든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게해 개인들의 세계를 넓혀준다"는 모토로 축약해 설명한다. 이런 뚜렷한 철학이 있고 그러한 비전이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짚은 것이었기에 로터스가 우뚝 섰다는 것이다. 로터스는 연매출 11억달러(98년)에 전세계에 직원이 8천명에 이르는 대형업체지만 아직도 설립(82년) 당시의 창조성과 역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체제 자체가 연구개발부문에 힘을 실어주고 있고 보고.결재체계도 매우 짧다. 일반직원이 건의하면 이사급을 거쳐 바로 최고경영자에게 전달되는 정도. 특히 개발부문에서는 직원의 아이디어가 거의 전폭적으로 수용된다. 또 SW업체 대부분이 그렇듯 매우 진보적이다. 미국 로터스의 경우 90년대 초반 미국회사 가운데서도 처음으로 동성애자 파트너에게도 의료보험 혜택을 줘 화제를 낳기도 했다. 올바른 비전과 기술을 제시한다면 개인의 자유는 최대한 인정한다는 의지의표현이다. 기술을 중시하는 것은 로터스코리아도 마찬가지. 50명의 직원 가운데 40%가 개발, 30%는 컨설팅에 종사한다. 또 개발부문 내부에 별도의 제품관리팀이 있어 "기술의 사각지대"를 탐구한다. 이들은 "한국에서는 한.영자 자동변환이 필수"라는 것등 한국시장의 요구를파악해 본사에 보고하거나 자체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채 사장은 지난 89년부터 7년간 미국 IBM에 근무한데다 현대정보기술 상무를 역임한 정통파 기술인력 출신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