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법시다] 성업공사 수의계약 물건 '1석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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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관심있는 이들은 성업공사 공매에서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한 부동산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이 부동산들은 다음번 공매가 있을 때까지는 개별적으로 수의 계약이 가능하다. 수의 계약이기 때문에 공매처럼 다른 투자자를 의식할 필요가 없다. 공매는 어디까지나 경쟁 입찰이기에 투자자가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이 생각하는 가격보다 높게 써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수의계약에서는 가격 등 조건이 미리 정해져 있기에 투자자는 성업공사가 내놓은 조건이 마음에 들면 백화점에서 물건 사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 [ 이래서 좋다 ] 부동산에 대한 조사를 세세하게 할 수 있는 점도 좋다. 공매는 하루나 이틀만에 끝나 버린다.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도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수의계약에는 1달여간의 기간이 있다. 성업공사 직원들에게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가격도 그다지 높지 않다. 마지막으로 유찰된 입찰에서의 제시가격과 같기에 감정가보다 싼 게 대부분이다. 소유권이 성업공사에 있는 것은 법원경매에서 4~5회 유찰된 이후의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금융기관 소유 부동산이면 1~4회 유찰된 이후 가격이라는게 성업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매매대금을 할부로 낼 수 있다는 점도 좋다. 6개월 12개월 24개월 등 조건도 다양하다. 6개월 일시불의 경우 계약할 때 대금의 10%를 내고 6개월 후 나머지 90%를 낸다. 12개월 할부는 계약시 10%, 6개월 경과 후 45%, 12개월 경과 후 45%를 납부한다. 대금을 모두 내기 전에도 부동산을 사용할 수 있다. 통상 대금의 3분의1 이상을 내면 된다. 또 매매계약 후 3개월이 지나고 나면 다른 사람에게 계약을 이전시킬 수도 있다. 분양권 전매와 비슷하게 성업공사와 맺은 계약을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세입자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또 하나의 투자매력이다. 법원경매를 통해 부동산을 샀다가 세입자를 내보내지 못해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성업공사 공매부동산에서는 이런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성업공사나 금융기관에 이미 소유권이 넘어온 상태이기 때문이다. 수의계약에 나온 부동산이라고 해서 모두 흠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성업공사측 설명이다. 문제가 전혀 없는 부동산인데도 공매 참가자들이 미처 권리분석 투자가치분석 등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유찰된 경우가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성업공사가 현재 수의계약에 내놓은 물건은 총 1천2백여개. 이 가운데 소유권이 금융기관에 있는 부동산 중 9건을 성업공사의 추천을 받아 소개한다. 문의는 02)3420-5555. [ 공사추천 부동산 ]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206-42 단독주택 대지 62평에 건물 32.71평으로 스위스그랜드 호텔과 가깝다. 방 4개에 주방 거실 욕실이 갖춰져 있다. 감정가는 1억9천4백87만원이지만 6개월 일시불에 1억3천4백40만원에 나와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98-5 연립주택 70.76평짜리 연립주택으로 대지 지분은 46.16평이다. 감정가격은 7억8천만원이지만 6개월 일시불이 5억7천만원에 나와있다. 계약서 작성시에 5천7백만원을 내고 6개월 후에 잔대금을 내면 된다. 방배중학교 북동쪽에 단독주택 연립주택 상가 혼재된 고급주택지역에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1동 45-2 연립주택 학동공원 인근 주택지역에 있는 50.20평짜리 연립주택이다. 대지지분은 39.28평. 감정가격은 4억5천만원이며 성업공사가 제시하는 가격은 6개월 일시불로 3억4천2백80만원이다. 가까운 곳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은 무난한 편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96-9 연립주택 서쪽으로 노폭 약 6미터인 도로가 있으며 교통이 편리하다는 평이다. 64.41평짜리로 1층과 지하1층이 합쳐진 복층형이다. 감정가 5억원인데 3억2천4백만원에 나와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123 연립주택 31.19평짜리 연립주택으로 1억4천4백만원이다. 버스정류장까지 걸어서 4~5분정도 걸린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576 아파트 20.1평짜리 아파트로 대지지분은 14.05평. 감정가격 1억1천만원에 성업공사 제시가격 1억4백40만원이다. 12개월 24개월 할부도 가능한데 금액은 같아 일정기간 후에 여유자금이 생기는 사람들에겐 관심거리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 331-21 단독주택 대지 58.98평에 건물 20.34평인 단독주택으로 불광동 은혜초등학교 북서쪽 일반주택지역에 있다. 동쪽과 남쪽에 각각 노폭 약 4m와 3m인 도로가 있으며 버스정류장 및 연신내전철역까지 10분거리다. 방3개에 주방겸 식당 거실 화장실 창고 등이 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535-63 연립주택 감정가 4억1천만원이지만 6개월 일시불이 1억6천2백만원이다. 최장 36개월까지 할부가 가능하며 할부기간이 늘어날수록 가격도 높아진다. 36개월 6회 분납시엔 2억5백40만원이다. 북한산 주변에 위치한 주택지로 풍치지역이며 고도최고지구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204-13 연립주택 44.75평짜리 연립주택으로 2억8천만원. 18개월, 36개월 할부도 가능한데 가격은 마찬가지다. 중앙대학교와 가깝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