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파머 자서전 '골퍼스 라이프' 호평

"그린의 달인" 아놀드 파머(70)가 최근 펴낸 자서전 "골퍼스 라이프"가 호평을 얻고 있다. "성공신화" 만들기에 급급한 일반 자서전과는 달리 라이벌을 칭찬하고 자신의 실패담 등을 솔직하게 담고 있어서다. 파머는 이 책에서 "골프황제" 칭호를 자신에게서 빼앗아간 숙적 잭 니클로스의 등장을 회고하고 우정과 기대를 표현했다. 파머는 자신이 유일하게 존경했던 벤 호건으로부터 미움을 샀던 일화도 소개했다. 호건은 한 번도 파머의 이름을 부르며 말을 걸어오지 않았으며 다른 사람에게 파머에 대해 욕까지 했다. 반면 니클로스는 지난 60년 US오픈에서 호건으로부터 칭찬을 들었다고 파머는 적고 있다. 파머는 전성기인 50년대말부터 60년대초까지 호기와 배짱의 승부로 메이저대회를 7차례 석권하며 갤러리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은퇴후에는 사업가로서 수완을 발휘, 부를 일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